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 찾아왔네요.
여러분 각자의 속도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kIiW3XRP7bU?si=bWyIRc8oYD9lhGCv
김원숭 일탈 그만해
대전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초·중·고를 다니고, 대학도 대전에서 보냈다
최근 인천에서 일하는 고등학교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이번 주 토요일에 뭐 해? 나 밥 사줘."
일전에 대전에서, 픽업을 해주면 밥 사주겠다는 내 말을 들고 온 거였다.
그 주말, 친구와 둘이 간 곳은 망원역 근처에 있는 '과일가게(야키토리 집)'였다.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잘 웃는 친구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활짝 웃으며 대만족 했다.
"야이씨 넌 도대체 간판도 없는 곳을 어떻게 찾는 거야"
생맥주가 부드러우면서 맛있었고,
닭고기는 비린내가 안 나고, 한번 베어물 때마다 육즙이 뚝뚝 떨어졌다.
한 입 베어 물면 고기가 깔끔하게 끊겼다.
질긴 고기를 끊어내는 노력조차 이곳에서는 필요 없었다.
아스파라거스는 적당히 아삭했다.
야키토리 집을 자주 가본 편은 아니라 비교는 어렵지만, 맛있는 집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맛있음
맛있게 야키토리를 먹고, 한강을 따라 걸으면서 친구가 나한테 일탈을 그만하라는 말을 했다.
내가 얼마나 모범생인데,라고 반문하니
아니 내가 모범생이지.
그냥 흘러가는 대로 대학 전공 살려서 취업하고,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너는 네가 하고 싶은 거 찾아서 전공도 안 따지고 취업 준비하고, 취업해서 일하잖아.
그게 일탈이지. 나는 실패가 두려워서 그렇게 못해.
어정쩡한 자세로 봄을 맞이한 줄 알았는데,
친구의 말을 듣고 있으니 내가 나만의 걸음걸이로 나아가고 있구나 싶었다.

드럼을 취미로 유지하시는 분들은요,
인내심이 강하신 분들이더라고요.
토요일마다 드럼을 친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대학생 때 학과 내 인디밴드 동아리에서 카혼을 두들겨본 경험이 있었기에,
드럼을 배우기로 결정했다.
드럼 강사님과 3개월 정도는 사담을 거의 안 했는데,
9개월 정도 지나면서 간단한 스몰톡을 하기 시작했다.
한 번은 강사님께, 드럼은 어떤 분들이 주로 배우나요?
하고 여쭈어 본 적 있다.
좋아하는 밴드가 있어서 배우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데, 다들 오래 배우시지는 않으세요.
다음으로는 스트레스 해소를 목적으로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이분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과정에서 많이 그만두세요.
원숭님처럼 묵묵히 연습하시는, 인내심이 강하신 분들이 오래 다니시는 거 같아요.
그걸 들으며 '나 연습 별로 안 해서 진도 안 나가는데, 강사님의 인내심은 얼마나 대단한 걸까'라는 감상을 했다.

몰입하는 순간이 좋은 사람
드럼을 치다 보면 기분 좋은 순간이 있다.
박자가 맞고, 리듬이 흔들리지 않을 때.
그때는 다른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다.
평소 정보의 소음이 잔뜩 쌓인 채로 지내다가,
연주가 잘 풀리는 날엔 마음까지 개운하게 씻긴 기분이 든다.
여러분도 하루 어딘가에서, 잠깐이라도 몰입할 수 있는 순간을 만나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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