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 - Weekly I Learned
크래프톤 정글에서의 일주일간 성장일지입니다.
매주 주말 업데이트 예정이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WIL은 에세이 형태로 진행되며 기술적인 내용이 전무합니다.
일요일에 팀 스터디하죠,
이번 주차 과제는 Red Black Tree 구현이었다.
균형 이진 탐색 알고리즘으로, 지금까지 배운 알고리즘의 몇 배가 되는 코드 양이 필요했다.
해당 알고리즘을 학습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팀은 총 세명으로, 다행히 한 분이 C언어를 학습하신 경험이 있었다.
그분을 중심으로 팀 스터디 일정이 잡혔고, C언어 · RBTree · CS:APP 3장을 학습해야 했다.
나에게 있어서 '오마이갓 비상사태'였다. (클릭 시 재생 · 소리 주의)
뭘 먼저 학습해야 하는 거지?
형 포인터가 제일 중요해
- 닥터 한이 추천하는 족집게 키워드
비상사태는 일요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나에게 3일 하고도 반나절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C언어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C언어를 먼저 학습하기로 했다.
내가 학습한 자료는 '따라 하면서 배우는 C언어'였다.
다른 강의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었다.
무엇보다 나에게 남은 시간이 없어서 '안 따라 하면서 배우는 C언어'가 됐다.
결국에는 그 마저도 시간이 부족했다.
"포인터, 동적 메모리 할당, 구조체"에 관한 강의만 듣고 넘겼다.
정글에서의 첫 동료학습
코로나로 1주일 격리하고, 1주일 회복하다 보니 강의실에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물론 알고리즘 주차 때 분위기도 한몫했다.
"팀 스터디 언제 할까요?"라는 제안이 나에게 있어 조금은 낯설었다.
그렇게 일요일로 일정이 잡히자, 평소보다 더 열심히 학습하게 됐다.
동료 학습에서 도움이 안 될까 봐 걱정도 했다.
동료 학습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공부를 했다.
시간 분배도 중요하니 토요일 오후부터는 RBtree에 관한 학습 시작했다.
해당 내용을 TIL로 적어서 포스팅하기도 했다.
일요일이 되자 팀원들의 매끄러운 진행에 맡겨 첫 동료 학습을 할 수 있었다.
각자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하고, 그걸 적어 내려가고,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을 3중 체크하여 이해해나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물론, 예상한 시간보다 더욱 오래 했다.
오랜 시간의 스터디는 정신적으로 피곤했지만, RBtree 학습이 폭발적으로 진행되었음은 틀림없다.
12년 만의 16강
22년 12월 3일 토요일, 거짓말처럼 포르투갈을 이기고, 그 '경우의 수'를 통해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나는 축구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즐겁다.
세계인의 축제에 나도 참가한다는 느낌이 든다.
만약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서 일찍 우리나라 경기가 끝난다면 그 기분을 느끼지 못한다.
내가 경기를 안 봐도 다음날이 되면 주변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칭찬하고 행복해한다.
그런 좋은 분위기는 아무런 신경을 안 쓰는 사람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크래프톤 정글이 그렇다. 주변 사람들보다 똑똑하지 않고, 아는 것이 적어도 그들과 치열하게 같은 공간에서 공부하다 보면 '몰입'에 더욱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사람이 몰입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작은 자극에도 몰입은 쉽게 깨진다고 한다.
쉽게 몰입에 빠질 수 있다면, 학습의 효율이 얼마나 좋아지는지 요즘 경험하고 있다.
글을 마치며,
RBtree프로젝트를 마치며 되돌아본다.
처음으로 농도가 짙은 동료 학습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나에게 가르쳐 준 가장 큰 것은 C언어의 활용이었다.
물론 RBtree에 대한 이해도 중요하다.
하지만 C언어에 대한 학습 방법론으로써 RBtree 구현을 진행한 것 같다.
포인터를 활용해야 했고, 동적 메모리 할당을 해야 했다.
구조체를 다뤄야 했고, 메모리 누수를 신경 쓰며 동적 할당된 메모리를 반환해야 했다.
이 모든 것들을 짧은 시간 동안 경험하고 활용하게 만들어준 프로젝트였다.
서울과 대전은 눈이 왔다고 한다.
시흥에도 글을 작성하는 오늘 눈이 왔다.
겨울에 도착했다. 이제 봄날을 기다리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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