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rafton_Jungle

[WEEK 10] 크래프톤 정글 1기

by 둥굴프 2023. 1. 2.

 WIL - Weekly I Learned 

크래프톤 정글에서의 일주일간 성장일지입니다.

매주 주말 업데이트 예정이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WIL은 에세이 형태로 진행되며 기술적인 내용이 전무합니다.

 

8주 차 9주 차는 어디 갔나요?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 방문했다.

같은 반 분들의 반응도 좋고, 마음이 뿌듯했다.

 

그와 반대로 포스팅 계획은 연기되다 어느새 3개 주차를 밀려 버렸다.

정말 죄송할 따름이다.

숨만 쉬어도 바쁘다..

 

[WEEK08] tiny web,

 

왜 원숭이죠?

 

 

8주 차부터 종종 들어온 말이다.

블로그가 원숭이에 점령당했는가에 대한 의문은 당연하다.

이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가설이 있다.

1. 혹성 탈출을 감명 깊게 감상했다.

2. 원숭이를 좋아한다.

3. 사실 원숭이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처음에는 "이곳이 정글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으나,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정글이라 '원숭이'와 '고릴라'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은 맞지만, 정글이라 떠올린 것은 아니다.

원숭이에 대한 애증의 관계는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쩌다 원숭이를 밈으로 활용하는 것을 본 이후로, 다양한 원숭이 밈을 찾아보고, 직접 만들어 보기도 했다.

그렇다고 원숭이 자체를 좋아한 것은 아니다. 단지 원숭이가 나 같아서 재미있었다.

'나는 고양이 같아.'

'나는 강아지 같아.'

'나는 다람쥐 같아.'

라는 말을 들으면 이질감이 들 것 같은데,

'나는 원숭이 같아.'

라는 말은 그럴듯하지 않은가?

이런 이유로 '원숭이'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언제나 내 근처에 있었고, 정글 포스팅에 한두 번 사용하다 보니 컨셉으로 통일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tiny web은 뭔데?

 

8주 차에 진행한 프로젝트는 web에 대해 이해하고, 로컬 web을 구현하는 프로젝트였다.

구현하는 부분보다는 web의 작동 원리를 학습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왜냐면 '나'는 온라인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오프라인에서 생활하는 시간보다 더 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점점 오프라인 공간은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되기다 쉽거든요.
(코로나 시국) 이번에 체험해봐서 아시겠지만
인구밀도가 낮은 공간이 전염병이 안도는 유리한 공간이라는 거예요. 안전한 공간.
그러면 돈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저가 돈을(많이) 지불해서라도
점점 넓은 공간을 소유하고 누리려고 할 거예요.
그러면 위가 늘어나면 밑은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이런 공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그러면 아래 있는 사람들은 점점 공간의 비용이 높아지는 거죠.
그럼 이 사람들은 단가가 떨어지는 곳으로 피할 수밖에 없는데
그게 결국에는 가상공간이나 메타버스 같은 데로 가는 거예요.
그래서 항상 보면 새로운 가상공간이 생겼을 때
싸이월드도 그렇고, 메타버스도 그렇고 다들 초등학생이 제일 먼저 갑니다.
초등학생들은 커피숍이라고 하는 공간도 소유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요.
중학생들은 편의점에 가거든요.
그런 애들이 다 그런 가상공간으로 들어가는 거예요.
온라인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그만큼 여러분들의 소득이 적다는 것을 증명하는 겁니다.
내가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시간이 많다?
그 얘기는 그만큼 많이 (돈을) 번다는 얘기예요.
그리고 돈이 더 많은 사람들은 비행기 타고 여행까지 가죠.
자기의 오프라인 공간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는 쪽으로 돈을 쓰게 돼있어요.
인간의 본능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공공은 오히려 미리미리 오프라인 공간을 모든 사람들이 쓸 수 있게끔
공원이 됐건, 도서관이 됐건, 사회체육시설이 됐건 많이 공급을 해줘야 되고
그런 공원을 만들 때는 공원의 분포에 신경을 쓰셔야 되고
공원을 만들 때는 공원을 가로로 길게 만들어서 공원과 접한 면을 더 길게 만들어줘야
혜택 보는 사람이 더 늘어난다.

- 유현준 교수의 중앙일보 인터뷰 21.05.04 中

 

작년에 본 인터뷰의 일부분이다.

전문을 타이핑한 이유는 유현준 교수의 말이 와전될까 적었다.

우리의 대다수는 온라인 공간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그런 온라인 공간이 물리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수 있는 과제가 이번에 진행한 tiny web이었다.

내가 더 많이 생활하는 (온라인) 공간이 실제로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알아간다는 것은 나에게 많은 충격과 기쁨을 줬다.

 

 

[WEEK09] pintOS project1 Thread,

 

크래프톤 정글에 들어오고 나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OS는 정말 어려울 겁니다.'였다.

드디어 지난 8주간 겁냈던 pintOS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

방대한 양의 코드가 나를 압도하며, 도대체 뭘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첫 프로젝트인 project1 Thread에서는 각각의 프로세스들이 어떤 원리로 연산을 위한 자원을 할당받는지 학습하고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작업들을 하게 되는데, 특정 프로세스를 일정시간 동안 자원을 할당받기 위한 대기줄에서 제외시킨다거나, 우선순위에 따라 연산 순서를 갱신시키는 등의 작업을 구현했다.

 

그러나, 모든 운영체제는 결국 조금씩 다르게 작동하고 pintOS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리눅스, 윈도우 운영체제의 작동원리를 학습해도 그것을 pintOS에 적용하기에는 맞지 않는다. 참고할 것은 오직 gitbook뿐이다. 이를 놓치면 삽질을 하게 되는데, 알고 있어도 삽질은 해야 한다. (필자에게 적용되는 말이니, 여러분은 삽질을 안 하시길 바랍니다.)

 

결국, 코드를 하나하나 뜯어보고 씹고 맛보고 (즐길 수는 없지만) 동료학습 해보며 코드들의 관계를 엮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에는 이를 map으로 만드는 동료분도 있었다. (굉장히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아래의 사진은 우리 팀의 동료학습 일부분이다.

새벽 2시일까 오후 2시일까

 

project1 Thread를 마치며 회고를 다음과 같이 작성했다.

: 너무 많은 에러와 만났다. 그중 가장 빈번히 발생한 두 종류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1. 문법 오류
2. make file 오류
문법 오류는 팀원들에게 질문하고 인터넷에 검색하며 하나씩 해결해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make file에서 나는 오류들의 정확한 원인을 찾기가 힘들었다.
앞으로의 진행과정에서 고려할 작업 또한 생겼다.
프로젝트 파일의 함수와 변수에 대한 해석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체감했다.
이를 고려하여, 앞으로의 프로젝트에서는 코드를 분석하는 작업을 넉넉한 스케줄을 설정하여 진행해야겠다고 느꼈다.
이번 작업에서 주로 문법 오류를 유발하는 부분은 형식자를 옳지 못하게 선언한 것이었다.
코드를 분석하여 어느 정도 시각화를 하면 해당 코드들의 연결점과 매개 인자의 관계를 이해하기 쉬워진다고 느꼈다.

 

 

[WEEK10] pintOS project2 User Program,

 

뭐가 걱정이야, 내가 있는데

-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지나가던 음유시인

 

이번 project2는 정신이 없었다.

이론을 공부할 시간도 없이 코드를 해석하는 것에 시간을 다 쏟은 것 같다.

구현해야 하는 코드 양이 많았고, 레거시 코드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나에게 신원을 밝힐 수 없는 지나가던 음유시인이 위와 같은 말을 했다.

저 말을 듣고 나니, 최근에 다이어트에 관한 이야기가 생각났다.

헬스 유튜버에게 한 시청자가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을 말했고, 이에 대해 유튜버가 달리기를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하는 이야기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해야 하는 것을 내가 알고 있음에도 내가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덕분에 일을 진행시킬 수 있었고, 이번 프로젝트의 구현에 있어서 색다른 도전을 할 용기를 줬다.

 

색다른 도전이란, 이번 프로젝트의 구현에는 어느 정도의 정해진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갈 것인가, 낭만 있게 새로운 방법을 사용해볼 것인가의 길로 나뉘었다.

우리 팀은 둘 다 가보기로 결정했다.

 

그 둘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였는지는 다음에 포스팅할 팀 WIL에서 확인해주길 바란다.

 

 

 

22년을 마치며,

 

22년을 마치며 23년이 왔다.

다양한 형태로 매년을 마쳤다.

정글에서 마치는 22년 또한 특별한 경험이 됐다.

물론, 정글을 마친 것은 아니지만 내 인생의 전환점 중에 지난 22년을 마쳤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23년도 살아남아보자.

열심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더 열심히 생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23.01.02

'Krafton_Jungle' 카테고리의 다른 글

[WEEK 18] 크래프톤 정글 1기  (3) 2023.03.14
pintOS project 2 team WIL  (0) 2023.01.03
[WEEK 07] 크래프톤 정글 1기  (0) 2022.12.13
[WEEK 06] 크래프톤 정글 1기  (1) 2022.12.06
[WEEK 05] 크래프톤 정글 1기  (3) 2022.11.29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