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18] 크래프톤 정글 1기

MIL - Monthly I Learned 

크래프톤 정글에서의 약 두 달간 성장일지입니다.

크래프톤 정글 에세이의 마지막 대단원입니다.

기술적인 내용이 전무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pintOS project3, 4 그리고 설날 연휴, 마지막 나만의 무기( 자유 주제 팀 프로젝트 )까지...

회고 연재가 늦게 되어 죄송합니다.

 

pintOS부터였을까.. 이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pintOS의 마무리

 

이번 글에서 pintOS 프로젝트는 전체적인 회고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왜 램의 용량이 중요한 거야?
CPU랑 그래픽카드만 좋으면 되는 거 아니야?

- 1년 전의 나 -

 

 

우선 게임하려면 그래픽 카드랑 CPU가 좋아야 한다.

인터넷이 느리면 통신사 탓이다.

( 틀린 말은 아니다 )

 

그래픽 카드랑 CPU가 왜 좋아야 하고, 인터넷은 어떻게 연결이 되고, 램은 왜 16GB 껴줘야 하고, SSD랑 HDD는 어떤 차이인지 한 번쯤 궁금한 적은 있어도 이해해 본 적은 없다.

 

pintOS는 이런 의문을 풀기 충분한 프로젝트였다.

pintOS는 스레드 스케줄링 - User program - Virtual Memory - Filesystem 순으로 운영체제의 기능을 구현하는 프로젝트다.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해당 하드웨어가 작동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과정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해서였을까 역량이 부족해서였을까. 마지막 Filesystem은 제대로 구현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시간이 짧고, pintOS project4 발제 또한 자유 주제 팀 프로젝트인 '나만의 무기'(이하 '나만무') 발제와 겹치면서 마음도 붕 떴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을 아시는지 코치님은 다음과 같이 다독여주셨다.

(워딩이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제 머릿속에 남아있는 상상입니다.)

 

지금은 어렵고 힘든 게 당연합니다.
나중에 언젠가 심심해지시면
pintOS 다시 해보십시오.

5년 후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만의 크고 거대한 무기

 

크래프톤 정글의 정수는 pintOS프로젝트다.

크래프톤 정글의 꽃은 '나만무' 프로젝트다.

 

크래프톤 정글은 모든 프로젝트가 팀 단위로 이루어진다.

프로젝트가 뒤로 갈수록 팀 활동의 밀도가 올라간다.

 

pintOS 프로젝트를 하기 때문에 크래프톤 정글에 온 이유가 달성되고,

( 비전공자인 나에게는 전산학에 대한 깊은 이해의 경험이 소중하다 )

'나만무'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느끼기 힘든, 강도 높은 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왜 크래프톤 정글의 '나만무'는 강도가 높은데?

🔍 앞으로 나만무를 할 분들을 고려하여 최대한 필터링했습니다.

 

전공자와 경력자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이 비전공자이다.

크래프톤 정글 생활에서는 어떠한 언어, 프레임워크, 라이브러리 등을 배우지는 않는다.

정글러들에게 '5주'라는 기간은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것뿐만 아니라, 필요한 기술을 찾아보고 학습하는 시간이 포함된다.

리액트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리덕스를 활용해야 하고, 게임을 만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Unity를 사용하며, 입학시험 때 사용해 본 자바스크립트로 웹 게임을 만들어내야 한다. 여기에 배포와 서버 부하를 고려해야 하니...

기술적으로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부하가 많이 걸린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크래프톤 정글 생활을 하게 되면 이 시기쯤 이 정도 문제는 문제라고 인식하기 힘들 것이다.

 

오히려 좋아

 

 

나만무에서 가장 크게 얻어 갈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다른 사람과의 협업' 경험이다.

"크래프톤 정글은 모든 프로젝트가 팀 단위로 이루어진다."  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만무는 힘들다.

나만무에서 만큼은 팀이 협동할 수록 완성도가 높아진다. 그 과정에서 밀도 높은 협업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이 경험이 정글에서 가져갈 수 있는 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글에서 정글로

 

서울 강남 역삼동에서 나만무 최종발표를 마치며, 크래프톤 정글을 정리한다.

크래프톤 정글에서의 여정은 끝나가지만, 진짜 정글로 들어간다.

정글에서 쥐어준 칼 한 자루와 나침반은 많은 도움이 됐다.

더 큰 정글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료식 이후 마지막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23.03.14